세계 만들기는 내 한 가지 재주인데 밑천을 공개해도 되는가 싶지만 여튼 하게 되었다. 계약금도 받았으니 이제 무르지도 못한다.
월드빌딩 책들을 꽤 봤지만, 대개 지리는 어떻게 설정하고 역사나 종교는 어떻게 설정한다는 식의 디테일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만,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은 그보다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이유와 그에 부합하는 작업 방법이다.
세계의 어떤 부분을 드러내고 어떤 부분을 감출 것인가? 얼마나 상세하게 준비할 것인가? 무엇을 축으로 삼아 디자인할 것인가? 만든 세계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독창적인 세계가 되는가? 세계와 서사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런 점들에 관해 할 얘기가 적잖이 있다.
세계 만들기를 30년 정도 해오며 감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다.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Worldbuidling is one of my strong suits, and a part of me is reluctant to share my secrets, but I am going to do it. I’ve already accepted the advance, so I can’t back out even if I wanted to.
I’ve read quite a few books on world building. Most of them were about how to create details, such as geography, history, and religion. Such things are probably necessary, but what I want to focus on is the purpose of one’s own fictional world and the work process that is mindful of it.
Which part of the world should be revealed, and which hidden? How detailed the setting should be? Around which axis should it be designed? How must a world be portrayed in the stories it hosts? What constitutes an original world?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orld and the narrative? I have some things to say on such matters.
I’ve been building fictional worlds for the last thirty years, but never had to articulate the process. I hope I can get this done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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